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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VS 저층, 동향 VS 남향… 어떤 선택이 유리할까?

dct리포트 2025. 4. 3. 11:00

 

아파트 매매나 청약 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층수와 방향 선택입니다. 같은 평형, 같은 단지 내 아파트라도 몇 층에 위치해 있는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에 따라 주거 만족도와 재산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다변화로 인해 ‘무조건 남향, 무조건 고층’이란 기존 인식이 깨지고 있으며, 각자의 생활 패턴에 맞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층과 저층, 동향과 남향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어떤 경우에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 실질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고층 VS 저층, 동향 VS 남향… 어떤 선택이 유리할까?

 

1. 고층 vs 저층 – 층수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 만족도와 실거주 환경

아파트 층수 선택에서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은 고층과 저층의 장단점입니다. 고층은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저층을 선호하는 실수요자들도 꾸준히 존재합니다. 각각의 특성을 파악하면 자신의 생활 스타일에 더 적합한 층수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층의 가장 큰 장점은 ‘조망권’과 ‘사생활 보호’**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전망은 일상에서 쾌적함을 느끼게 해주며, 도시 경관이나 산, 바다, 강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세대라면 프리미엄이 붙기도 합니다. 또한 도로 소음이나 외부 시선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정서적 안정감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세먼지 농도가 낮고 벌레가 적다는 점도 고층만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고층은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강풍으로 인한 체감온도 저하나 바람 소음, 엘리베이터 의존도 증가는 대표적인 불편 요소입니다. 특히 정전 시나 긴급 상황에서는 이동이 제한될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 고장 시 고층 거주자는 큰 불편을 겪습니다. 또한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나 어린 자녀, 노약자가 있는 가정은 고층에서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반면 저층은 이동이 간편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유아가 있거나 노년층이 있는 가정에서는 엘리베이터 없이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선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재나 정전 등의 비상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피할 수 있다는 안전성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관리비가 저렴한 편이며, 외부 공간과 가까워 정원이나 마당 같은 느낌의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도 실거주 만족도를 높입니다.

하지만 저층의 경우 외부 소음이나 해충, 습기 문제에 더 많이 노출되며,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망이 확보되지 않거나 맞은편 건물과 가까운 경우 채광이 부족해 실내가 어둡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층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편한 것은 아니며, 단지 내 조경이나 커뮤니티 공간과 가까운 등 실질적인 생활 편의를 고려해 선택하면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동향 vs 남향 – 채광, 냉난방비, 생활 패턴을 고려한 방향 선택

방향 선택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남향이 최고’라고 믿고 있지만, 최근에는 동향, 서향, 북향도 구조와 생활 패턴에 따라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남향이라도 동과의 간격이나 단지 배치에 따라 채광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방향만으로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남향은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방향입니다. 햇빛이 골고루 들고 하루 종일 실내가 따뜻하고 환하게 유지되어 난방비 절감, 습기 방지, 실내 공기 질 유지에 유리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햇빛이 깊숙이 들어와 따뜻한 거실 환경을 제공하며, 화초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도 유리한 조건입니다. 또한 집 전체에 햇살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남향의 단점은 여름철에 드러납니다. 특히 오후까지 햇빛이 지속되면 실내 온도가 높아져 냉방비 부담이 커지고, 일부 세대는 덥고 무더운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남향이라 하더라도 앞 동과의 간격이 좁거나 맞은편 건물이 높다면 채광 효과가 반감될 수 있으므로, 단순히 방향만 보고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동향은 아침 햇살이 잘 드는 방향으로, 아침 일찍 햇볕이 들어와 주거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나 아침형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후에는 해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 냉방 부담이 적고 실내가 시원하게 유지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는 어두워져 실내가 습하게 느껴질 수 있고, 겨울에는 일조 시간이 짧아 난방비가 더 들 수 있다는 단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서향은 오후의 햇빛이 길게 들어오는 구조로, 겨울에는 실내가 따뜻하게 유지되지만 여름에는 열기가 오래 남아 덥고 습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거실이 서향인 경우 오후 늦게까지 햇살이 들어와 에어컨 가동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가구나 바닥재의 변색 우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서향이라 하더라도 고층이거나 탁 트인 조망이 있다면 프리미엄이 붙기도 하며, 실내 구조가 잘 설계된 경우에는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습니다.

 

3. 어떤 선택이 ‘유리한 선택’이 될까? 상황별 맞춤형 기준 정리

고층과 저층, 동향과 남향 중 어떤 선택이 더 ‘좋다’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개인의 생활 패턴, 가족 구성, 선호도, 예산, 향후 자산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잘못된 선택은 단순히 생활의 불편함을 넘어서 향후 매매 시 불리한 조건이 되거나, 가치 상승의 기회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실거주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경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놀이터와 가까운 저층, 아침 햇살이 잘 드는 동향, 또는 조용한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한다면 고층+남향의 코너 세대 등이 추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노년층이나 엘리베이터 이용이 부담스러운 세대는 저층, 단지 내 중심부보다 출입구 근처 동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고층은 조망과 채광이 뛰어난 대신 엘리베이터 의존도가 높고, 외부 활동이 적은 라이프스타일에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남향 고층, 조망권이 뛰어난 세대, 인기 있는 라인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남향 고층은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고, 재판매 시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다만 청약 시 무조건 고층·남향만 고집하다가는 경쟁률이 높은 곳에 밀려 기회를 놓칠 수 있으므로, 중층이나 동향 등 가성비가 좋은 위치를 노리는 것도 전략적인 접근입니다.

또한 건축 구조와 주변 환경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방향이나 층수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 동 배치, 앞뒤 간격, 창문 위치, 외부 소음원 유무, 커뮤니티 시설 접근성, 주변 교통망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비로소 ‘좋은 동과 좋은 층’이라는 말이 성립됩니다. 무조건적인 선호보다는 나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선택이 진짜 유리한 선택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고층이냐 저층이냐, 동향이냐 남향이냐의 선택은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활 방식과 가족 구성, 향후 주거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조건만이 아니라, 실제 살아갈 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거주 후 만족도는 물론 재산 가치까지 고려하는 ‘현명한 선택’이 진짜 유리한 결정이 될 것입니다. 결국, 내게 맞는 아파트는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나만의 기준으로 분석하고 결정하는 것이 후회 없는 아파트 선택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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