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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동·층 잘못 고르면 낭패! 꼭 고려해야 할 요소는?

dct리포트 2025. 4. 2. 11:00

 

 

아파트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들 고려하는 것은 입지나 가격, 평형일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이라도 ‘동과 층’에 따라 주거 만족도가 천차만별로 갈릴 수 있습니다. 동과 층 선택은 단순히 생활 편의성의 차원만이 아니라 향후 재판매 가치나 소음, 채광, 사생활 보호 등 실질적인 주거 환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했다가는 이사 후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동/층으로 할 걸...”이라는 후회를 남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파트를 고를 때 동과 층을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 잘못 선택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파트 동·층 잘못 고르면 낭패! 꼭 고려해야 할 요소는?

 

 

1. 햇빛과 조망, 방향만 믿고 선택하면 생기는 오해

아파트 동 선택 시 가장 흔히들 고려하는 것이 바로 **‘방향’과 ‘조망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향을 선호하고, 탁 트인 전망을 기대하며 높은 층을 선택하지만, 실제로는 구조와 주변 환경, 단지 배치에 따라 오히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남향이라고 해도 맞은편 동이 가깝게 배치되어 있다면 햇빛이 생각보다 잘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고층이라고 해도 인근 고층 빌딩이 조망을 가리는 경우에는 탁 트인 전망은커녕 벽을 마주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방향만 보고 남향이 무조건 최고라는 고정관념도 위험합니다. 남향은 겨울철 채광이 좋지만, 여름철엔 더위와 직사광선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북향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냉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추워지기 쉽고 실내 조도가 어두워 심리적으로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동향은 아침 햇살이 좋아 아이들 방으로 적합하나 오후엔 그늘이 지기 쉽고, 서향은 일조량이 길지만 여름철 오후의 강한 햇살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망은 단순히 ‘높은 층=좋은 전망’이라는 공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단지 내에서 공원이나 수변 조망이 가능한 방향, 산이나 하늘이 잘 보이는 고층 등은 분명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고층이라 하더라도 맞은편 고층 건물이 막고 있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망과 채광은 종이 위의 배치도나 인터넷 평면도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현장을 방문해 실제 환경을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일조 시뮬레이션 앱이나 위성 지도를 활용하면 간접적으로라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2. 소음과 동선, 실제 생활에서 마주하는 불편함

아파트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불편 중 하나가 바로 ‘소음’ 문제입니다. 그런데 소음은 단순히 층간 소음만이 아니라, 동 위치와 층수에 따라 매우 다양한 경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지의 대로변에 인접한 동은 차량 통행 소음이나 매연에 노출될 수 있고, 커뮤니티센터나 놀이터 옆 동은 사람들의 활동 소음이나 아이들 소리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또 상가, 경비실, 분리수거장 옆은 주거 안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층수에 따른 소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1~2층은 외부 소리, 특히 도로 소음과 아이들의 활동 소음에 민감합니다. 반대로 너무 고층인 경우 강풍 소음이 심해질 수 있고, 창문을 열었을 때 바람 소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옥상 아래층은 기계실 소음이 유입되기도 하고, 결로나 누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습니다.

한편, 실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동선과 엘리베이터 위치입니다.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세대는 이동이 편리하긴 하지만, 승하차 시 발생하는 소음이나 사생활 노출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복도 끝 세대는 조용하지만, 긴 복도를 지나야 하므로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층으로 갈수록 엘리베이터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정전이나 고장 발생 시 대피가 어렵고, 고령자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또한 비상계단이 멀거나 방범 시설이 부족한 구조라면 재난 상황 시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결국 소음과 동선은 도면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낮과 밤, 주말 등 다양한 시간대에 현장을 둘러보며 실제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용해 보이던 동이 저녁에 학원 버스 정차 구역이었네?’ 같은 불편은 계약 후 뒤늦게 알게 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3. 생활 편의성과 가치 보존, 미래를 위한 선택 기준

마지막으로 동과 층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현재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향후 자산 가치와 재판매 가능성까지 고려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특히 입지 대비 ‘잘 고른 동·층’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 하락이 덜하고, 시장 변동성이 클 때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로는 동선의 간결함, 커뮤니티 시설과의 적당한 거리, 그리고 주변 인프라와의 접근성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지 입구와 가까운 동은 외출과 귀가가 빠르지만 외부인의 유입이 많아 보안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단지 깊숙이 있는 동은 조용하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만, 외부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어 차가 없는 가구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과 층에 따라 실제 시세도 다르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이라도 남향 고층, 조망 좋은 라인의 프리미엄은 몇 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동과 층은 주관적인 거주 만족도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선호도’로 이어져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되도록 시장 수요가 많은 조건을 고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그 외에도 실거주 목적이라면 현재의 가족 구성과 생활 패턴에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유아가 있는 가정은 저층+놀이터 인접, 노년층은 저층+엘리베이터 가까운 세대,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맞벌이 부부는 고층+코너형 세대 등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 목적인 경우, 시세 상승 가능성이 높은 조망권 확보 세대나 향후 리모델링 계획이 있는 단지 내 중심 동 등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론

아파트 동과 층 선택은 결코 단순한 옵션 선택이 아닙니다. 일조량, 소음, 동선, 보안, 생활 편의성, 그리고 자산 가치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남향이 좋다’, ‘고층이 전망이 좋다’는 인식에만 기대다가는 실제 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생활 스타일과 필요에 맞춘 객관적인 판단이며, 그에 따른 동과 층 선택이야말로 진짜 성공적인 아파트 매매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땅’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물의 위치’도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